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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소소한TIP/동유럽여행

[오스트리아] 직접 가본 비엔나 맛집&카페 총정리 ☕ 솔직후기

by 구렌지몽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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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보고 쓰는 비엔나 맛집&카페 

솔직히 오스트리아는 전체적으로 음식이 다 맛있었습니다. 맛집이라고 들어간 곳도 맛있었고 불쑥 들어간 곳도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가고 싶은 맛집 아니고서야 웨이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대체로 갈 수 있는 식당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아예 막 들어가기보다는 어느정도 구글 평점을 보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1. 피그뮐러(본점)

비엔나 하면 가장 유명한 맛집 피그뮐러입니다. 본점으로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하필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넘어오는 날 점심으로 예약해서 지각을 어마어마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비엔나에서 주차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거의 30분 이상 지각을 해서 과연 받아줄까 조마조마하면서 갔는데 저희 말고도 웨이팅이 많아서 너무 눈치보였습니다. 😥 예약을 했지만 많이 늦게 왔다고 직원분께 말씀드리니 시간을 보고 '히익' 소리와 함께 뭐 이런 것들이 다 있나 싶은 표정으로 째릿! 하고 쳐다보았습니다. 만약 안된다면 나가겠다고 웅얼거리는데 시계를 보더니 언제까지 다 먹고 일어나야한도고 약속하면서 자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예약하면 어느정도까지 시간을 염두해두고 시간대별로 받아서 그런지 빠듯하게 시간이 되는 듯 했습니다. 나오는데는 오래 걸리지만 먹는건 10분이니까요^^ 당연히 빨리 먹고 가겠다고 약속하고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슈니첼과 샐러드, 음료입니다. 대학생 때 이 퓌그밀러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추억 여행 삼아 온 것인데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의 평가는 그냥 슈니첼이다! 이 정도였습니다. 그 때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샐러드도 입맛이 바뀐 것인지 오~ 맛있네~ 딱 이 수준이었습니다.

 

가게마다 슈니첼 맛이 달라서 그 중 가장 맛있고 오래된 집이어서 그렇지, 그렇게 평생을 맛있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먹으니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비엔나의 대표적인 맛집인 만큼 한번쯤은 들러서 먹어볼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2. 립스 오브 비엔나

여행 일정 검색을 하며 한국인들의 추천이 많아 방문해본 곳입니다. 지하의 분위기 좋은 곳입니다. 보통 웨이팅이 있다고 하는데 운 좋게도 저희는 10분 정도 웨이팅 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 한 것은 맥주와 립, 양송이 튀김입니다.(한국인이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들)

 

역시나 맛집답게 맛있었습니다. 양송이 튀김도 특이하고 함께나온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선 찾기 힘든 특유의 분위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맛으로만 따진다면 웨이팅이 많이 길다면 다른 집에서 립을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도 많고 맥주도 맛있었지만 현지 립 맛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곳만을 고집하면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매우 맛있었고 만족스러웠지만 그만큼 다른 집도 맛있기 때문입니다.

 

 

3. 카페 데멜

3대 카페로 소개되는 카페 데멜. 카페 자허와 고민하다가 자허는 여기저기 체인점으로 많이 입점한 것을 보아 데멜로 정했습니다. 운좋게 웨이팅도 없었고 숙소에서 가장 가깝기도 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가장 좋은 창가 자리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3개 카페를 모두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스트리아의 커피가 어딜가든 너무나 맛있어서 굳이 3개 다 찾아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데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초콜릿과 각종 쿠키, 케이크들이 정신없이 화려하게 있었지만 제가 시킨 것은 멜란쥐와 아인슈페너. 그리고 디저트는 가장 유명한 자허토르테와 아펠 슈트루델.

 

초코 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곳에 초코는 깔끔한 맛이라고 해서 시켜보니 정말 너무 달지 않고 끝맛이 깔끔하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 케이크였습니다. 연신 맛있다고 외치면서 먹었고 추천받아 간 곳 중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아펠 슈트루델도 인기 많은 메뉴인데 개인적으로 뉴욕카페(부다페스트)에서 먹었던 것보다 베이커리가 소박하지만 더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스트리아 자체가 커피가 맛있어서 어딜가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비엔나 3대 카페이니만큼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3대 카페 모두 가야만 해! 라는 분이 아니라면 각자 동선에 맞춰 가기 수월한 곳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카페 대비 케이크의 맛은 모르겠지만 데멜의 케이크가 가장 맛있다는 평이 있었고 실제로 정말 깔끔한 맛이어서 먹고나서도 끝맛이 텁텁하게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지인들에게 줄 잼 세트와 초콜릿을 구매했습니다.

 

 

4. Gasthaus Reinthaler

배가 너무 고파서 들어간 알베르티나, 황실묘지 사이의 식당. 바깥에서 먹고 싶어서 조금 대기를 했으며 현지인으로 자리가 꽉 차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합석해서 먹기도 하는 식당인데 운좋게 자리가 나서 따로 합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들어가기 전 구글 평점은 한번씩 검색해보는 편인데 직원이 친절했다 VS 인종차별을 당한 것 같다라는 평이 나뉘어서 고민하다가 모든 직원이 그러진 않겠거니 해서 방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원이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필요 이상의 친절은 없었고 현지인이나 동양인 관광객 모두에게 똑같이 대한다고 느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맥주와 슈니첼, 갈릭 폭찹(Pork chop with a garlic sauce and fried potatoes)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테이블의 메뉴를 보고 맛있어 보여서 따라 시킨 것인데 막상 서빙된 음식을 보니 다른 음식인 것 같아 당황스러웠습니다. 리뷰에서 보았던 다른 메뉴를 주고 골려주는 인종차별을 당한 것인가!!! 하고 당황하다 직원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보통 한국인이 생각하는 갈릭소스와 이 곳의 갈릭소스 비쥬얼이 달라 제가 착각한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정확하게 나왔고 제가 주문하고 싶었던 메뉴는 갈릭칩같은 것이 토핑으로 얹어진 갈색소스였는데 제가 받은 메뉴는 하얗고(황토색의) 묽은? 소스였습니다. 

 

제가 음식을 조금 가리는 편이라 처음에는 폭찹에 손이 안갔는데 용기내어 먹어보니 투명한 소스에서 정말 익숙하고 독특한 맛이 났습니다. 돼지고기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고 마늘을 갈아서 만든 소스답게 마늘 향이 진하게 났습니다. 마늘이 직접적으로 씹히지는 않지만 마늘을 들이붓는 정도로 진한 마늘 소스였습니다. 은근 이 메뉴를 시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슈니첼은 피그뮐러가 근본이라 생각했는데 이 집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현지인이 많이 찾고 그만큼 대기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비엔나 음식의 근본인 집이라는 표현답게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메뉴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만큼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의 메뉴와 다른 음식을 주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istorante Fratelli

 

5. Ristorante Fratelli (피자&파스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생각나는 곳입니다. 비엔나 음식은 아니지만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간 곳입니다. 구글지도에는 아무리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데 이 가게명으로 네이버 검색하면 방문한 분들이 종종 있어 위치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숙소에서 가깝기도 하고 저녁에 돌아다니다보니 분위기가 너무 멋져보여서 이탈리안이지만 방문해보자고 하여 들른 곳입니다.

 

분위기만 즐기려고 갔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는 파스타와 피자였습니다. 특히 함께 나온 올리브오일 소스가 정말 맛있어서 거의 한 통을 다 비웠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맥주와 새우 감베로니 파스타, 피자입니다. 피자는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위에 메뉴 사진이 저희가 주문한 메뉴입니다.

 

한 입 먹고 너무 맛있어서 신이 났고 같이 곁들이도록 나온 치즈와 올리브오일이 신선해서 풍미가 올라가 더욱 맛있었습니다. 왼쪽 소스그릇에 있는 것이 올리브오일인데 고추를 종종 썰어넣어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 더 맛있었고 맥주도 맛있고 분위기도 덤으로 좋고! 가장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6. 슈바이처 하우스

프라터 놀이공원 안에 있는 슈바이처 하우스입니다. 놀이공원이라 해서 따로 입장권을 내는 것은 아니고 작은 놀이기구가 비치된 공원으로 이 안에 맛있는 비어가든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비엔나는 작아서 후딱 보고나니 시간도 조금 있고 트램으로 이동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여기저기로 이동할 수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이 곳에서 유명한 것은 오스트리아식 돼지 무릎요리인 슈텔제. 그릴드 포크 너클이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동유럽 어딜 가든 이 학센 요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다 먹을 수 있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1kg이라고 해서 메뉴는 이 것만 시켰고 함께 나오는 빵 세트는 먹지 않으면 나중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그릴드 자이언트 포크 너클과 맥주입니다. 

함께 나오는 양배추랑 곁들여 먹으니 덜 느끼했습니다. 

 

야외에서 넓은 테이블에 맥주와 함께 먹으니 기분도 좋고 두배로 맛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링 안에만 있기 지겨우시다면 근교로 나가서 새로운 분위기에서 한 끼도 좋은 것 같습니다.

 

 

7. 스트랜드 카페

과거 비닐하우스 시절에 갔다가 너무 좋아서 아직도 하는지 검색해보고 간 곳입니다. 말이 카페지 립을 파는 맥주집입니다. 15년 전에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공사를 하며 립을 팔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멋진 선상 맥주집이었습니다. 주변에 주차는 유료이며 단속하는 경찰이 왔다갔다 하면서 딱지 끊는 것을 보아 이른 시간에 가시는 분들 중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꼭 유료주차를 하세요! 저는 갑자기 어플이 작동하지 않아서 단속하는 분께 물어보니 10분 후 부터는 무료주차 시간이니까 기다렸다가 무료 시간에 주차하고 들어가서 밥먹으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여튼 스트랜드 카페는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도나우강을 보며 립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집입니다. 이 전에는 립과 닭튀김 등을 함께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한번 더 방문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립스오브 비엔나도 충분히 맛있는 집이지만 이렇게 많이들 가지 않는 집도(관광객 기준) 립이 맛있기 때문에 립을 꼭 맛집가서만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시간이 늦어 맥주와 감자튀김 2개를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감자튀김을 추가 주문했고 나중에는 립도 시킬걸 하고 후회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꼭 립을 시키고 싶은 집입니다.

 

 

 

8. PIZZA DIZI

성 슈테판 성당 근처에 있는 피자집. 피자를 너무 좋아해서 두 조각 포장해 숙소에 와서 먹었는데 피자는 별로다. 근방에서 가장 별점이 나은것 같아 포장해왔지만 SOSO. 정말 배고프다면 급하게 포장해올 정도지 굳이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비엔나는 맛집이 없다! 라고들 하지만 반대로 어딜가든 평타는 치기 때문에 굳이 웨이팅을 열심히 하고 비싼 집에서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동네 카페의 커피도 맛있고 어느 집을 가든 립도 맛있고 슈니첼도 각각 개성이 다르게 맛있습니다. 피그뮐러 같은 집은 너무나 유명하고 비엔나 여행! 하면 꼭 들리는 집이니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지만 다른 집은 여행 일정이 꼬이면서까지 갈 만한 곳은 없습니다. 맛있는 곳은 너무 많으니까요!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어간 집들도 모두 맛있고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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