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츠부르크에서 약국 찾기
잘츠부르크에서 약국은 은근 많지만 또 은근 찾기 힘듭니다. 비엔나에서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 멜크 성당에서부터 슬금슬금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던 것이 그만 몸살로 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겨우 잘츠부르크에 도착해서 우선은 누워서 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올라오는 몸살기에 약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챙겨온 해열제와 진통제가 있었지만 점점 심해지니 가지고 온 것을 다 먹고 새로 사야했습니다.
약국 찾기
약국은 구글지도에서 약국을 검색하기만 해도 여러개가 뜹니다. 저희가 처음에 헷갈렸던 것은 dm에 가서 약을 찾았던 것인데 물론 이 곳에서도 간단한 약을 구매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좋은 약 보다는 비타민 또는 건기식 위주의 약을 팔기 때문에 해열제, 몸살약과 같은 약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약국마다 운영하는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꼭 영업시간을 확인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마침 토요일 오전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하여 토요일 오전에 무조건 약을 구매해야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아픈 몸을 이끌고 열심히 약국을 찾아 다녔습니다.
링 안에 있는 약국이 왕래도 많고 손님이 많아 약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약 사는 법
약국에서 약은 우리나라처럼 기본적으로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약과 약사에게 상담 후 구매할 수 있는 약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처방전 없이 약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만 잘 설명하면 됩니다.
저희의 증상은 열과 두통, 감기 몸살기운, 오한 등 종합적으로 온 몸이 아픈 상태였습니다. 약국에서도 영어가 통하지만 좀 더 자세한 상담을 위해 저희는 구글 번역기로 직접 증상을 나열하여 약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약 종류
저희가 구매한 약은,
- NEO Citran(네오 시트란)
- NUROFEN(뉴로펜) 붉은색 400mg
이라는 두 가지 약이었습니다.
어떤 약을 구매해야할지 몰라 네이버와 각종 인터넷을 다 찾아보고 NUROFEN이라는 약을 직접 골랐습니다. NUROFEN은 이부프로펜이 든 해열제로 빠르게 열을 내리고 두통을 완화해주는 종합감기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약사에게 직접 현재 상태를 설명하니 NEO Citran을 하나 주었습니다. 이 약은 생강과 레몬이 들어 비타민이 함유되어있고 밤에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가루 형태의 약인데 물에 개서 먹으니 전혀 메스껍지 않고 오히려 레몬티를 마시는 느낌이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약 효과
어느정도 앓고 난 후에 복용한 것도 있었지만 약을 복용하고 나니 눈에 띄게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펄펄 끓던 열이 조금 가라앉았고, 끊어질 것 같던 요통도 사라졌습니다. 아예 여행을 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약을 먹고나니 조금씩 걸어다니며 관광을 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물론 약을 먹기 위해 입맛이 없어도 열심히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고 최대한 약을 꾸준히 먹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약발이 떨어진 것 같으면 바로바로 약을 보충해서 먹었습니다.
그 결과,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로 오던 내내 점점 심해지던 몸살기운과 밤새도록 끙끙거릴 정도로 아팠던 고열이 금세 나았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상비약을 챙겨갔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지의 네오 시트란과 뉴로펜이 정말 잘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몸살약과 타이레놀은 당장 아픈 증상을 잠시 눌러주는 역할이었지만 고통이 많이 완화되진 않았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조금이나마 경감시켜주는 정도였습니다. 현지에서 구매한 약은 물론 조금 더 증상이 악화된 이후에 먹어서 더 빨리 나은 것 같이 보일 수 있겠지만 복용 후 반나절이 지나니 멀쩡히 관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았습니다.
2주간 여행을 하다보면 누구라도 한번 쯤은 몸살이 올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번에는 긴 여정이어서 상비약을 챙겨갔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충분한 분량이 아니라 한두번 먹을 양만 챙겨가서 약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약을 미리 챙겨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급히 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어느 나라건 좋은 약이 많으니 약국을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처방전이 필요한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 판매하는 약이 성분 함량이라든가 그런것들이 더 고용량인 경우가 많아 효과가 빠를 때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권도 아닌 곳에서 약국을 찾아 약을 구매하는 것이 막막했는데 막상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하면 약사가 약을 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검색하며 최소 약 3개는 사야하지 않나 싶기도 했고 추천하는 약의 패키지 색상이 달라 잘못 사는건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좋지 않았는데도 저 약 2개로 하루만에 나은 것을 보니 우려와 달리 약 효과가 상당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증상이건 우선 약국에 달려가서 약사에게 이야기 하면 친절히 약을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니 초록색으로 + 표시가 된 곳으로 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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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렌지몽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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