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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소소한TIP/튀르키예 여행

[튀르키예 여행] 안탈리아 Finike Mağralı Koy 에서 수영하기

by 구렌지몽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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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 해변 도로 드라이브

원래 계획은 오전 일찍 페르게 유적을 구경하고 빠르게 달려 카푸타쉬 해변(클레오파트라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케코바 투어도 포기했으니 카푸타쉬 해변에서 놀자! 라고 생각을 하고 움직였는데 페르게 유적지가 생각보다 크고 넓은데다 볼 것들이 많아서 일정이 지체되었습니다. 페르게는 심지어 시데 방향으로 가야해서 우리가 갈 목적지와 정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에 동선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찍어보고 최대한 빠르게 가보기로 하고 움직였지만 안탈리아 해변도로는 구불거리는 길이 속도를 내기에 살짝 걱정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경치가 끝내주게 아름다워서 천천히 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훨씬 지체되어 카푸타쉬 해변은 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변경된 일정은 어떻게?

구글지도 참고

파란색 선이 원래 저희가 가려 했던 일정이고 빨간색 선이 급 변경하여 바꾼 루트입니다.

원래는 케코바를 새벽에 하고 카푸타쉬에 가서 놀고 저녁에 데니즐리로 올라가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케코바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카쉬를 지나쳐 바로 카푸타쉬 해변으로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안탈리아에서 Finike라는 해변까지 오니 벌써 3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고 적당한 해변을 찾으려면 적어도 4시는 되어야 했기 때문에 이러다 해가 지고 도착할 것만 같이 이 곳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급 결정했습니다. 구글지도로 '해변'을 검색하면 이 근처는 모두 해안가이기 때문에 여러 해변이 검색됩니다.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근처에 있는 해변을 가기로 급히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해변에서 논 후 다시 피니케 마을로 돌아가 데니즐리를 가기 위해 위 쪽으로 올라갔는데 Finike 해변에서 Finike마을까지도 생각보다 꽤 시간이 걸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림같은 Finike Mağralı Koy

짠! 카푸타쉬 해변도 아름답지만 이 곳도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여기는 모래사장은 아니고 자갈해변이랍니다! Mağralı 라는 터키어는 번역해보니 '동굴'이라는 뜻이더라구요. 저 멀리 보이는 곳에 동굴이 있는데 몇몇 유럽 관광객들은 헤엄쳐서 저 동굴까지도 가는 것 같았습니다. 

 

카푸타쉬 해변도 정말 아름답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니 마치 프라이빗 비치에서 노는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저희 말고도 외국 관광객들이 몇 몇 있긴 했으나 이 곳은 한국 관광객들이 거의 오지 않기도 했고 정보가 많이 없어 괜히 멋진 스팟을 찾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참고로 지중해 바다는 한국 바다와 달리 물놀이를 하고 난 이후에도 소금기가 텁텁하게 붙지 않아서 수건만 있으면 재미나게 놀고 대충 턴 다음 차에 타도 전혀 찝찝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혹시 몰라 큰 생수통에 물을 2l 정도 준비해갔는데, 물놀이 후 대충 손발과 찝찝할 것 같은 곳만 물로 헹궈내고 수건으로 바짝 말린 후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 곳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이 아니라 꽤 큰 자갈이 있는 해변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물놀이 후에도 찝찝하게 달라붙는 모래가 없어 바로 깔끔하게 물기만 털어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모래사장이었다면 샤워를 하거나 몸에 붙은 모래를 차에 타기 전 힘들게 털어냈어야 했을텐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4시가 지나서인지 살짝 춥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파도는 잔잔한 편이었으며 대부분의 헤엄을 칠 줄 아는 관광객들은 저 동굴까지도 헤엄을 쳐서 동굴 안에 있는 난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뭍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겁이 많은 맥주병들이었기 때문에 발이 닿는 곳에서만 깔짝대며 놀았는데 저 안으로 갈 수록 물이 더 맑은 것 같아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

 

카푸타쉬 해변까지 일정이 안된다면 추천!

한국에서 여행 준비를 하며 기대를 했던 곳이 카쉬와 카푸타쉬 해변이었는데 이 곳을 통째로 가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정보가 많이 없는 여행지를 스스로 찾아서 성공적으로 노는 재미도 꽤 즐거웠습니다. 분명 카푸타쉬 해변과 피니케 해변은 다른 매력일테지만 멋진 절벽 아래 지중해 물 색깔은 동일할테니 일정이 저희처럼 촉박한 분들이라면 여기에서 잠깐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뎀레와 피니케 도시 딱 중간 지점(주유 필수!)

앞서 언급하였듯, 피니케 해변은 뎀레와 피니케 도시의 딱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Finike로만 검색하면 항구가 나오는데 그 곳은 숙박시설이나 음식점이 있는 작은 마을이고 조금 더 가야 Finike 해변이 나옵니다. 구글 지도상으로 보면 뎀레와 피니케 도시의 딱 중간 지점인데 참고로 이 사이에는 주유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번에도 저희가 기름이 간당간당하여 고민 끝에 피니케 도시로 다시 돌아간 부분도 없지않아 있는데 이 사이에는 해안 도로이기 때문에 주유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도시에서도 꽤 나가야 주유소가 있기 때문에 초입에서 주유소가 보인다면 꼭 주유를 하고 출발하세요.

 

페티예 일정이 있었다면 뎀레로 빠져서 쭉 올라갔겠지만 저희는 데니즐리로 올라가야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로 산을 가로질러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도에 보이는 노란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서 중간에 국도로 빠진 후 다시 고속을 타는 식으로 최대한 빠른 길로 가기로 했는데 터키는 고속도로라고 해서 우리나라와 같은 길을 기대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지도상 산을 가로질러가는 만큼 꽤 험한 길이 나왔고 해가 지고 밤길을 운전하려고 하니 무서웠습니다.ㅎㅎ 하지만 초보운전인 저도 무리없이 운전이 가능할 만큼 차가 별로 없었고 중간중간 편의점과 주유소가 있어 안심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반대편에서 오는 상향등으로 인해 눈부심이 심하게 오니 너무 속도는 내지 마세요!!

 

이 곳에서 데니즐리까지는 쉬지않고 달릴 경우 약 4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배가 고프지만 중간중간 있었던 편의점에서는 생각보다 먹을게 없고 음료수나 과자 정도만 먹을만 했고 샌드위치는 냄새가 심해 먹지 않았습니다. 

 

저희처럼 어쩌다 이 해변을 찾는 분들을 위해 이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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