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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소소한TIP/발리 여행

[발리 여행] 우붓에서의 3박. 동부투어에 대한 생각

by 구렌지몽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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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붓 (공항에서 1시간 20분) 에서의 3박

우붓에서는 2박같은 3박 일정을 보냈습니다. 비행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하루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붓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8시. 짐 찾고 수속 밟고 나오는데 1시간. 택시 기사를 빨리 찾지 못해 30분 정도 대기. 그리고 덴파사르 공항에서 우붓까지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겨우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잠깐 눈을 붙인 3시간 후에 저희의 첫 일정인 동부투어가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일정은

1일차 숙소 도착

2일차 동부투어 및 시내 구경(몽키 포레스트, 우붓 왕궁 등)

3일차 더카욘정글에서 수영하기

4일차 우붓에서 누사페니다로 이동

이었기 때문에 동부투어를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동부투어 코스는?

저희가 선택한 코스는,

렘푸양 사원 - 띠르따 강가 - 따만 우중

이렇게 세 군데를 가는 코스였습니다. 최근에는 라항안 스위트도 많이 넣는다고들 하는데 거의 사진을 위한 일정인 듯 하여 가장 많이 가는 저 세 군데만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부투어  시작 시간?

동부투어는 시작 시간이 핵심인 투어입니다. 발리 여행에서 깜짝 놀란 것 중 하나가 현지인들, 관광객들이 너무너무 빠릿하다는 것인데 한국에서 보던 4시에 출발인 후기와 달리 저희는 3시반이라는 놀라운 시간에..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마저도 너무 졸려서 10분 지각했는데 가이드 분께서는 3시 20분에 이미 도착해서 대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동부투어를 이렇게 빨리 시작하는 이유는 가장 인기가 많은 렘푸양 사원때문입니다. 이 사원에서 찍는 사진이 너무나 아름답게 나와서 대기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 곳을 가장 먼저! 일찍! 방문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솔직시 3시 40분 쯤 출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이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거의 이동시간 내내 기절하듯 잤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 5시가 안된 시점에 제 손에 들린 번호표는 32번이었습니다. 저희 말고도 특히 외국인들이 그 시간에 많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빠릿한건 원래 한국인 특징 아니었는지!?)

 

새벽 3시 30분 출발해서 받은 32번 표.

 

렘푸양 사원에서 사진 찍기

32번이 은근 괜찮은 번호였습니다.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순번이었습니다. 너무 앞쪽이면 해가 뜨기도 전에 사진을 찍어야해서 어두컴컴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했고, 비몽사몽 잠이 깨기도 전에 갑자기 포즈를 후루룩 취하라고 한 다음 끝나기 때문입니다. 32번 정도면 대기하면서 가이드 분이 주변 건물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사진을 한바퀴 슥 돌리고 앉아서 한 숨 돌리고 나면 어느순간 차례가 오는 딱 알맞은 순서였습니다.

 

그래도 1시간 반 이상 대기는 했던 것 같은데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시는 열정적인 가이드님 덕분에 체감상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열정적으로 찍어주셔서 렘푸양 사원 사진을 찍기도 전에 지치던.. 그리고 이 곳은 인스타에 진심인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서 저마다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 때문에 잘 보고 따라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렘푸양 사원에서는 4가지 동작을 쉴 틈도 없이 다다다다 찍고 다음 사람에게 순서를 넘기기 때문에 어떤 포즈를 할 것인지 꼭 잘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1명당 4컷, 단체사진 4컷입니다. 점프샷 정도는 너무 망하면 한두번 더 찍어주지만 다른 포즈는 얄짤 없음.ㅎ

 

 

 동부투어  소요 시간

렘푸양 사원 일정을 생각보다 빨리 마친 탓에 다음 일정도 조금 빠르게 움직여서 투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렘푸양 사원에서 띠르따 강가는 약 20분 정도 걸리고 따만 우중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이드님이 너무나... 사진에 열정적이셔서 후반에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사진 찍다가 멍 때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서로 사진을 안찍겠다고 눈치싸움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세 군데를 모두 돌고나니 오전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었고 보통은 가이드분이 추천하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지만 저희는 빨리 우붓 시내에서 투어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 우붓 시내에 오후 1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아궁산 전경

 

 동부투어  소감

동부투어는.. 사진을 위한, 사진에 의한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정신줄을 놓은채로 사진을 찍은 기억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이동 시간 내내 저희가 꾸벅꾸벅 존 것도 있지만 유적지나 명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감상을 조금 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보다는 사진 촬영이 주된 투어였습니다. 물론 가이드마다 특성이 다르겠지만 저희가 선택한 가이드님은 사진을 너무너무 열정적으로 찍어주셨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으로 프라이빗 투어를 할 수 있어서 편하게 다녀왔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더 자유도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처럼 첫날부터 투어를 가는게 아니라면 오토바이나 스쿠터로 동부투어를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발리에서 발리스윙과 같은 그네 사진도 한 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첫날 호된 사진 촬영으로 그네 사진은 바로 포기 후 사진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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