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걷어내고 새로 심은 스위트바질
이전 포스팅에서 냉해 입은 바질을 반쯤 포기하고 다이소에서 허브 키우기 세트를 구매한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2월 26일에 씨앗을 구매해서 심었고 약 일주일 정도 화장솜 위에서 발아하도록 물을 주고 생장등을 비추며 밤낮으로 정성을 다했습니다. 기존에 싹을 잘라 다시 자라기만을 기다렸던 모종들은 생장점을 잘라버려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줄기부터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고 한 두 개씩 뿌리째 파서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씨앗에서 발아까지의 경과 일주일
시간 상으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솜 위의 씨앗이 빠르게 발아를 시작했으나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한참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화장솜과 화분에 각각 씨앗을 심었고 3월 1일에 화장솜에 물을 준 씨앗을 조금씩 발아를 시작했습니다. 화분에 있는 씨앗은 1cm 정도 흙을 파고 심어주었는데 아직 아무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3월 3일 쯤 되자 조금씩 발아 기미가 보이는 씨앗이 확연히 눈에 띄게 늘어났고 그중에서도 싹이 많이 튼 것 같은 튼튼한 것들을 골라내어 기존 바질 모종을 심었던 화분과 다이소 바질 키우기 세트 배양토 화분에 추가로 심어보았습니다.
발아 전까지 물주기는 어떻게?
초보에게 물주기는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저 만큼 초보는 없는 것인지 씨앗을 심고 물주기는 어느정도로 해야하는 것인지 자세히 쓰여진 글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화장솜, 다이소 바질 키우기 세트, 기존 모종을 제거하고 둔 화분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 심었기 때문에 각각 다르게 물을 준 세 가지에 대해 간략히 써보려 합니다.
1. 화장솜에 둔 씨앗
화장솜에 올려둔 씨앗은 육안으로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화장솜을 깔고 그 위에 겹치지 않도록 씨앗을 뿌린 후 솜이 물을 충분히 머금을 수 있도록 물을 듬뿍 줍니다. 수분을 머금은 씨앗은 투명한 막이 생기는데 저는 이 막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었습니다.
화장솜이 마르지 않도록 꾸준히 물을 주었고 분무기를 이용해 계속 적셔주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통풍은 따로 시키지 않았고 실내에서 생장등을 하루에 8시간 정도 쐬어주며 햇빛에도 함께 노출시켜주었습니다.
2. 다이소 바질 키우기 세트
흙에 심은 씨앗은 1센티가 조금 안되게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거기에 씨앗을 뿌려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듬뿍 주어 물이 아래로 흐를 때까지 충분히 주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분무기로 겉흙이 마를것 같을 때 며칠에 한 번씩 조금씩 적셔주다가 발아 전에는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일주일 정도 지난 날 싱크대에서 다시 한번 물이 모두 배수될 때까지 듬뿍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또 겉흙이 마를 때 한 두 번씩 분무기로 분사해 주었습니다.
3. 기존 바질 모종을 제거 한 화분에 심은 씨앗
가장 우려가 되는 화분이었는데 우려되는 만큼 씨앗도 엄청 많이 뿌려주었습니다. 보통 새로 씨앗을 심을 때에는 안에 든 흙을 모두 꺼내어 바싹 말려준 뒤 다시 채워넣고 심어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고 집 안에서 흙을 파헤칠 공간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다이소 바질 세트처럼 작은 구멍을 뚫어 씨앗을 여기저기 흩뿌렸습니다.
계속 물을 주어서인지 눅눅한 흙 상태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씨앗을 심은 후에는 역시 똑같이 배수가 되도록 물을 흠뻑 적셔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아 전까지 동일하게 분무기로 분사해 주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씨앗이 어느정도 발아하고 나서는 화장솜에 있던 씨앗은 모두 화분으로 옮겨심어주고 화장솜 그릇은 치웠습니다. 3월 3일 쯤 화분으로 모두 옮겨주었고 화분으로 옮기면 빨리 자란다는 글을 읽고 매우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빨리 싹을 밖에서 확인할 수 없어 모두 죽은건가 싶은 마음으로 기다려보았습니다.
3월 6일 기준으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작은 동그라미가 자세히 파보니 발아한 싹인 것을 알고 기뻐서 여기저기 파헤쳐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흙을 1cm정도 판 후 심어서인지 늦게 싹이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아직 확인되는 것은 이렇게 표시된 것이 다이고 아래에도 한 두 개가 더 올라오려고 하는 중입니다. (젓가락으로 엄청 파헤져 본 결과)
사실 이 발아된 씨앗은 제가 화장솜에서 어느정도 싹을 틔우고 옮겨 심은 씨앗인지 아니면 스스로 발아한 씨앗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다이소 화분에는 정확히 3개만 옮겨담았기 때문에 다이소 화분은 스스로 싹을 틔운 것이라 생각 중입니다. 좀 더 지켜본 후 다른 곳에서도 여기 저기 싹이 올라온다면 화분에 심은 씨앗도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발아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씨앗에서 모종까지 약 열흘 간 관찰일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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