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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소소한TIP/튀르키예 여행

[튀르키예 여행 ] 파묵칼레 1박, 짧은 여정과 숙소 등 소감

by 구렌지몽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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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우즈 호텔 프런트 팁박스

 

파묵칼레에서의 1박, 짧은 여정

파묵칼레는 지난 튀르키예 여행에서 한번도 가보지 못하여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매년 환경파괴로 인해 온천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글도 보았고, 실제로 새하얀 석회를 보면 어떤 기분일지도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안탈리아에서 일몰 무렵부터 데니즐리까지 산길을 가로질러서 달려왔습니다. 원래는 카쉬쪽으로 해서 조금 돌아오는 길과 고민했는데 그걸 포기하고 산길을 가로질러 온 선택을 정말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길로 와도 거의 4시간이 넘는 거리였기 때문에 막바지 운전 때에는 정말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온몸이 피곤에 절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의 고속도로 운전은 차가 많이 없어 한국에서 운전하는 피로도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맞은 편에서 오는 차의 상향등 때문에 눈이 너무나 부시고 피로했습니다.

 

파묵칼레 숙소: 멜로우즈 하우스 호텔

애초에 파묵칼레는 반나절 정도 볼 생각이었고, 안탈리아에서 차로 이동하면 빨리 도착해도 밤 10시 이후를 예상했기 때문에 정말 씻고 잠만 잘 수 있는 저렴한 숙소로 알아보았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멜로우즈 하우스 호텔이고,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2인에 약 3만 9천원이라는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만큼 괜히 싼게 비지떡은 아닐지 후기도 꼼꼼하게 읽어보고 결정을 한 곳인데 정말 잠만 자고 다음날 바로 관광하기에는 괜찮은 선택지였습니다.

 

위치도 파묵칼레 온천이 있는 바로 앞 쪽이라 다음날 아침 일찍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파묵칼레 온천 바로 코 앞에 있는 숙소답게 온수도 콸콸 나옵니다. 처음에는 허름해보여서 수압이 제대로 나올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서 단번에 오랜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가 싹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조식 역시 생각보다 맛있어서 원래는 먹지 않고 바로 출발하려다 바로 그 자리에 앉아서 조식을 두 세 번이나 왔다갔다하며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파묵칼레에는 그렇게 맛집 정보가 많이 없으니 간단하게 투어하고 떠나실 분들은 숙소에서 조식 든든하게 챙겨드세요!!

 

 

따뜻한 파묵칼레 온천수

숙소에서 약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파묵칼레 온천. 새하얀 석회질이 마치 눈내린 스키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주 살짝의 실망감도 들긴 했습니다. 여행 전 파묵칼레를 보고 실망한 사람도 종종 보긴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소소한 경관이네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우선 석회가 제 시선 가득 차지 않고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으며, 온천의 물은 10월이긴 했지만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파묵칼레의 물이 매년 갈수록 줄어든다는 기사를 보고 물이 아예 사라지기 전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물이 많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물이 없네?'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물이 많은 곳은 위 사진 처럼 온천수가 콸콸 나오고 있으니 그래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착하면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걸어다니는데 신발은 무조건 벗고 들어가야됩니다. 발이 찝찝해질 것을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물이 정말 따뜻해서 기분이 아늑하졌습니다. 하얀 바닥은 돌 때문에 생각보다 발바닥이 아팠지만 매끈한 부분을 밟으면 잘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사진의 자리에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쉬었는데 온천수가 갈수록 더 세게 나와서 나중에는 무릎까지 잠겨버렸습니다. 

 

이 전에 온천수는 50~58도 정도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미지근한 수돗물 느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유럽관광객들은 파묵칼레의 온천수가 미네랄과 철분, 황화수소를 함유하고 있어 특유의 향이 느껴지고 피부미용에 좋다며 열심히 온천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온통 얼굴에 하얀 석회가루를 묻히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파묵칼레 온천수는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피부 개선, 류마티스 관절염, 혈액순환 개선 등에 대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히에라폴리스도 한 바퀴 하면 점심 전 일정 종료!

파묵칼레는 온천 뿐만 아니라 히에라폴리스라는 고대 도시도 함께 관광할 수 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 역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적지이며, 가볍게 산책겸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카트 투어라고 해서 금액을 지불하고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투어도 있는데 걷는 것이 너무 힘들지 않다면 그냥 걸어다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유적지 안에는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그 거리가 거의 1km 간격은 되기 때문에 화장실을 급하게 종종 가시는 분들은 꼭 체크해두세요.

 

저는 조식을 먹고 출발하여 히에라폴리스까지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1시가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쿠사다시라는 도시로 이동해서 일몰과 함께 하는 저녁을 먹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파묵칼레에서는 반나절 정도 투어면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더 오래 여행하시는 분들은 여유롭게 보면 좋지만 저는 반나절만 구경해도 충분히 여유로웠으며, 오전에 일정을 소화하시는 것이 날씨도 좋고 파묵칼레의 경관도 감상하기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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