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 식물을 키우며 처음으로 깨달은 기본지식
식물을 키울 때 물을 꾸준히 주고 햇빛을 열심히 쬐어주라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키워보니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너무나 과도한 애정은 금물이라는 것을 깨달은 2주였습니다.
나름 재미를 느껴 조만간 집에 어울리는 아이들로 한두개 더 데려오고 싶네요. 약 2주 간 식물을 키우며 또는 죽이며, 느낀점을 간략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물을 줄 때는 천천히 그리고 듬뿍!
초보에게는 물 주는 것도 방법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물을 줄 때는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듬뿍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뿌리가 물을 빨아들일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조금씩 자주 준다면 흙이 마를 시간이 없어 뿌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흙이 마를 시간을 충분히 주고 흙이 말랐을 때 화분의 배수구로 물이 나올 때 까지 한번에 흠뻑 주어야 합니다.
♧과습의 실수
초보들이 하는 의외의 실수가 오히려 '물 주기'라고 합니다.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식물이 죽는 경우인데, 과습으로 인해 식물이 죽어간다면 딱히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식물이 열심히 물을 다 흡수하고 살아나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과습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잎이 시든 것처럼 보인다면 식물이 살아나길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시들하다면 물을 충분히
물을 제때 주지 않아 식물이 시들한 것이라면 당장 물을 흠뻑 주세요! 너무 오래 말라서 죽은 것이 아니라면 다시 줄기와 잎이 물을 흡수하여 시들해진 잎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잎의 색이 변형되었다면 그 부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잘라주거나 떨어진 곳에서 새싹이 다시 돋아나길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언제 주어야 할까?
겉흙이 마르면 나무 젓가락으로 한번 쑤욱 찔러보세요. 속흙도 말랐다면 물을 듬뿍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식물마다 물 주는 방법이 다르니 키우기 전 꼭 확인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물을 좋아하거나 잎이 얇은 식물'은 겉흙을 만졌을 때 포슬포슬하다고 느껴진다면 그때 물을 주면 됩니다.
'건조에 강하거나 잎이 두꺼운 식물'은 손가락을 속흙으로 넣었을 때 속흙이 말랐다면 그 때 물을 주세요. 저는 손가락 보다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확인을 해보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는 통풍에 신경쓰기
식물원에 가면 수많은 선풍기들이 선선하게 바람을 뱉고 있을 것을 보셨을겁니다. 그저 선선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생물이 살기에 최적의 환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식물원에 수많은 선풍기를 하루종일 돌리는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통풍'이기 때문입니다.
♧습한 환경에서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선선하게 해주기
식물은 뿌리로 물을 먹고 잎으로 물을 내뱉는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는 꼭 서큘레이터로 선선하게 통풍시켜주세요.
통풍은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식물의 호흡을 도와주고 정체된 공기를 순환시키기 때문에 병충해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줍니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산소를 뿜어내기 때문에 정체된 공기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기를 순환시켜 식물에게 부족한 이산화탄소를 공급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철의 건조한 환경에서는?
겨울철 건조한 실내환경도 통풍이 중요합니다. 그저 추울까봐 식물을 따뜻한 곳에 두기만 했더니 오히려 시들거리는 것을 보고 통풍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겨울철 실내에서도 ①통풍을 통해 공기 순환을 시키고, ②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스프레이로 잎에 분사해주는 것을 지켜주면 좋을 것입니다.
♣식물의 생장점 알기
식물 키우기를 검색하다 보면, 수형을 잡기 위해 가지를 치고 추가로 번식하기 위해 삽목하는 글을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저 가지를 자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장점이 어디인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식물의 새순이 돋아나는 곳, 가장 윗부분이 생장점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생장점을 자르면 그 부분이 까맣게 변하는데 이 곳을 잘라버리면 식물이 더이상 자라지 않고 옆으로 곁가지를 내거나 그 아래에서 새순을 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추가로 식물을 더 삽목하여 키우고 싶다면, 곁가지를 살짝 꺾어 수경재배 후에 끝에서 뿌리가 나온다면 다시 흙에 심어 새로운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주간 키운 식물은 거의 죽어가는 상태이거나 시름시름 앓는 상태인데 인내심과 느긋함을 가지고 다시 살아날 때까지 키워보아야 겠습니다. 더불어 식물을 키우는 재미가 들려 조만간 새로운 식구를 하나 더 데리고 와야겠습니다. :)
'인테리어DIY > 초보식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신목철화] 초보식집사의 새로운 반려식물, 용신목철화 키우기! (5) | 2023.03.01 |
---|---|
[스위트바질] 초보식집사의 스위트 바질 씨앗 추가 구입기 (11) | 2023.02.26 |
[스위트바질] 초보식집사의 바질 살리기 (위기-냉해를 입다.) (8) | 2023.02.21 |
[올리브나무] 초보식집사의 올리브나무 살리기 (8) | 2023.02.19 |
[스위트바질] 초보식집사의 스위트 바질 키우기 (3) | 2023.0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