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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소소한TIP/발리 여행

[발리 여행] 누사페니다 다이아몬드 비치 가는 길 유의점(현금 준비 등)

by 구렌지몽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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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페니다 다이아몬드 비치 오토바이로 가는 길

다이아몬드 비치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 때문에 투어에서도 빠지거나 잘 가지 않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사페니다를 방문하는 서양 관광객들은 다이아몬드 비치를 꼭 방문한다고 들었기에 저희도 한번 오토바이를 타고 다이아몬드 비치 가는 것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누사페니다 가는 길에 본 신전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 험했습니다. 스노클링을 오전에 일찍 끝내고 대충 씻고 점심을 먹은 후 출발했는데 다이아몬드 비치까지 거의 1시간 반 정도 편도로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로 1시간 반 정도 되는 길을 가자니 허리가 뻐근하고 험한 길 때문에 엉덩이도 아팠습니다. 길은 구불구불하고 움푹 파인 데가 많아서 조심히 간다고 하더라도 엉덩이가 널뛰듯 꿀렁거리는 곳들이 많아서 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 내내 시원한 숲 속도 지나고 높은 곳에서 누사페니다의 경치를 내려다보는 등 예쁘고 아름다운 길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구경하며 중간중간 서서 사진도 찍으며, 누사페니다 내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지나기도 하였습니다. 발리 여행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일 정도로 다이아몬드 비치를 가는 길이 또 하나의 여행인 것만 같았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누사페니다 항구에서 다이아몬드 비치까지 기름을 3천 원어치 충전하여 왕복 모두 이용 가능했습니다.

*누사페니다 항구 -> 다이아몬드 비치 -> 클링킹 비치 순으로 오후 일정을 돌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길은 나름 괜찮지만 다이아몬드 비치에 가까워질 수록 점점 더 길이 험해지니 잘 살피고 꼭 천천히 가세요. 천천히 가면 갈 수 있는 길이지만 마구 속도를 내면 위험합니다!

 

많이들 찍는 다이아몬드 비치 포토 스팟

 

다이아몬드 비치 가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점※

다이아몬드 비치에 도착해서 너무나 당황했던 점은 주차비와 입장료가 현금으로 내야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주차비: 약 20,000idr(오토바이 기준) / 50,000idr(자동차 기준)

-입장료: 1인당 100,000idr (입장료 구매시 생수 2병 증정)

그 외 근처에서 파는 커피, 맥주 등 모든 것들은 카드 사용 불가. 현금만 취급하고 있고 가장 가까운 atm기는 최소 30분 이상 돌아가야 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니 현금이 똑 떨어진 상태에서 당연히 입장료는 카드를 받겠거니 했는데 현금을 내라는 것을 듣고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근처 가게에서 음료수라도 하나 사먹고 카드를 더 긁는 식으로 현금을 좀 받을까도 생각했지만 아예 카드 리더기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를 불쌍하게 여긴 외국인 관광객 한 분이 멀리 왔는데 돌아가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 도와주겠다며 입장료를 대신 내주어서 기적적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서 맥주라도 한 캔 사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현금이 없어서 불가능; 땡큐만 10번 외치면서 감사히 다이아몬드 비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다이아몬드 비치는 그 아래까지 내려가는 길이 워낙 힘들고 거의 암벽등반 수준의 계단이어서 대부분은 위에서 경치만 즐기다 나옵니다. 저희는 아래까지 내려가보고 싶긴 했지만 무릎이 좋지 않기도 하고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올 엄두가 나지 않아 위에서 열심히 눈으로 즐겼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아래까지 내려갔다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노을이 지는 시간까지 클링킹비치에 가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사실 저희는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줄 알고 비치타올까지 챙겨갔었는데 매우 센 파도는 위에서 봐도 놀라올 지경이었고 당연히 입수는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 우리의 일정: 스노클링(오전) - 점심 및 카페 - 다이아몬드 비치 - 클링킹 해변(일몰 감상) - 숙소(저녁) - 펍

아마도 스노클링 후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간단하게 커피 한 잔 후 바로 다이아몬드 비치로 바로 출발하여 클링킹 비치로 가는 일정을 짰다면 클링킹 비치에서 무리없이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들 투어에 포함시키는 엔젤 빌라봉과 브로큰 비치 등은 아쉽게도 가지 못했지만 스노클링을 하면서 멀리서나마 대충 보기도 했고 다이아몬드 비치가 훨씬 더 멋지다고 생각해서 이 저 두 곳을 과감히 포기한 선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맛 베이 역시 스노클링 포인트 중 하나였으며, 저희 숙소에서 노을이 가맛 베이 방향으로 지는 것을 바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알찬 누사페니다 투어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사페니다는 사누르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가는 곳으로 알고있는데, 시간이 여유되시는 분들은 누사페니다에서 2~3박 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 발리 여행 중 가장 시골 느낌이지만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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