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DIY/초보식집사

[스위트바질] 초보식집사의 바질 살리기 (위기-냉해를 입다.)

구렌지몽 2023. 2. 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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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식집사의 스위트 바질
냉해를 입다




 

 

♣냉해 입은 스위트 바질 살리기

 

바질이 쭈굴거리는 것 같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는걸 베란다에 두고 깜빡한 나머지 요 며칠 추운걸 망각했어요. 엊그제 생각이나서 화들짝 놀라 바질을 살폈는데 바질이 이런 처참한 모습으로 시들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일단 안으로 데려오고 하루 뒀는데 찾아보니 냉해입은 식물은 바로 따뜻한 곳으로 데려오면 안되고 창가에서 찬 바람만 막아두고 일단 물을 최소로 주며 살아나기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합니다.

 

저 축 처진 잎들이 보이시나요? 깜짝 놀라기도 했고 대체 바질페스토는 언제 해먹을 수 있는 것인가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바질 묘목이 크게 비싼 묘목은 아니기에 다시 새로 사서 심어야하나 잠깐 생각했지만, 이왕 식집사가 된 거 다시 한번 잘 살려보자는 마음에 주변에도 물어보고 냉해 입은 식물은 다시 어떻게 살리는지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하루가 더 흐른 바질의 모습

 

바질을 발견한 날은 놀라긴 했지만 바빠서 수습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실내로 옮긴 바질이 어떻게 되었나 다시 한번 가서 보았는데 더욱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바질 잎이 더 쪼그라들고 볼품없어졌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살릴 수 있을까? 싶었던 바질이 완전 맛이 가버린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잎은 만져보니 아직 촉촉하긴 했는데 냄새가 더이상 바질의 향이 아니라 약한 바질 향과 꽃잎이 썩은 냄새가 함께 진동했습니다. 고민 끝에 냉해로 상한 잎을 계속 두면 뿌리까지 더 썩을 것 같아 과감히 잎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행히도 뿌리는 살아있었습니다. 새로 싹을 틔우던 어린 잎들도 냉해 입어 색이 변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바질을 키워서 먹는 것은 좀 더 뒤로 하고 싹 정리를 해서 새롭게 한번 키워보아야겠습니다.

 

 

 

 

 

 

 

깔끔하게 이발한 스위트바질

 

보시다시피 본 줄기는 아직 냉해입지 않고 살아있었습니다! 이 줄기까지 썩은 것들이 타고 오기 전에 가위로 모두 싹둑 잘라주었습니다. 깜짝 놀란 것은 흙속에 있던 작은 새싹들도 몇 개는 검게 변해있던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뿌리도 피해를 입진 않았을까 걱정됐지만 우선은 보이는 잎들을 모두 꼼꼼하게 정리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스위트바질도 외목대로 키워보아야 하는 것일까요? 다행히 올리브나무는 밖에 두니 오히려 더 잎이 튼튼해진 것 같았는데 올리브나무도 지금 병충해에 걸린 것 같아 조만간 꺼내서 이유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 이발하고 나니 귀여워진 스위트 바질입니다! 언젠가는 이 작은 줄기를 풍성하게 키워내서 맛있게 먹고야 말 것입니다!

 

 

 

♧냉해 입은 식물 살리기

  • 찬 공간에서 바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바람만 막은 창가 근처에 두고 살펴보자
  • 냉해 입은 잎이나 줄기는 썩은 것들이 타고 뿌리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잘라주기
  • 물은 당분간 주지 않고 필요한 경우 가장자리 쪽으로 조금씩 주면서 지켜보기
  • 성장세가 더뎌 지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키우기

 

제 스위트바질의 성장기는 언젠가 잎을 따서 요리를 할 때까지 계속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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