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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소소한TIP/동유럽여행

[체코] 플젠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맥주 투어 후기

by 구렌지몽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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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

오스트리아 스티글양조장 방문 이후 체코에서도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를 가기 위해 알아보았습니다. 체코 숙소가 취소되는 바람에 다른 숙소를 예약하고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뜨는 바람에 근교의 플젠이라는 도시로 넘어가서 양조장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약(독일어 투어)

저희는 사전에 예매하지 않고 그날 당일에 시간이 남아있는지 확인 후에 바로 인터넷으로 당일권을 결제하여 바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차로 이동한 덕에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예약이 꽉 차면 투어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저희는 영어 예약은 시간도 애매하고 자리도 없어서 결국 독일어 투어를 듣기로 했습니다. 

 

독일어 투어는 당연히 '단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사실 앞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설립자와 역사에 대한 내용이라 영어였어도 흥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쓰던 장비나 기구, 발효통, 저온숙성 창고 등을 순서대로 구경합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 맥주 시음

가장 기대하는 순간인 플젠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의 맥주 시음 순간입니다. 거르지 않은 노필터 필스너 맥주는 생산하자마자 먹을 수 있어서 맥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맥주 애호가는 아니지만 평소 우리나라에서 먹는 맥주와 어떤 맛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고 블로그에서 본 후기는 인생맥주 또는 정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맥주 맛이라는 걸 봐서 기대가 컸습니다.

 

제가 시음해본 필스너의 맛은 생각보다 너무 쓰고 그저 그랬습니다. 필터로 거르기 전 진한 맥주의 맛이라는데 다들 감탄하고 있었지만 저희만 갸우뚱했습니다. 한국 블로그에서도 엄청 극찬하는 글이 많아서 기대하고 온 일정이었는데 맥주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일정에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저 그런 맛이었습니다.

저는 펍에서 한번 필터를 거른 생맥주가 훨씬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체코에서는 필스너보다는 코젤 생맥주를 마시는 것이 훨씬 낫고 맥주도 오스트리아에서 마신 생맥주가 훨씬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플젠 필스너 우르겔 브루어리 투어를 한다면?

일정에 차질이 있다면 양조장 투어를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의외로 기념품 샵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동유럽 감성이 철철 넘치는 필스너 맥주잔을 두 잔 구입했습니다. 다양한 용량의 맥주잔이 있었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300ml짜리 유리 맥주잔이었습니다. 사실 이거 하나 구입하고 나니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투어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작은 도마나 다양한 모양의 맥주잔 등을 구입하는 것 같았으나 저는 짐도 많고 기본적인 템이 좋아 평소 동유럽에서 많이 쓰는 것 같은 기본형 맥주잔으로 구입했습니다.

 

집에 와서 요 맥주잔에 가끔 맥주나 하이볼을 담아마시면 괜히 추억과 함꼐 맥주 맛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맥주 맛에 대해 잘 알고 즐기는 분들이라면 플젠 투어를 한번 가볼만 하나 그게 아니라면 과감히 생략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하기 힘든 특별한 투어이니, 한번 돌아보시고 저처럼 기념품 샵에서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득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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